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3분기 어닝쇼크 주의보…실적개선 기업 주목
삼성ENG·포스코 등 실적 괴리율 높아…종목별 이익창출 능력 점검해야
입력 : 2015-10-27 오후 4:17:58
3분기 어닝시즌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일부 상장사의 어닝쇼크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증권가는 현 시점에서 기존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과도하게 큰 기업은 피하고, 이번 3분기 실적을 비롯해 마진 개선이 진행 중인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27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순이익 실제치와 시장 예상치의 괴리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3분기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1조3342억원에 달했다. 컨센서스와의 괴리율은 마이너스(-) 1만1161.79%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순이익 기준 어닝쇼크 비율이 높은 업체로는 포스코(-1922.11%), 현대로템(-1716.67%), 현대중공업(-1419.15%), S-Oil(-150.82%) 등이 꼽힌다.
 
주요 기업의 잇따른 어닝쇼크와 함께 3분기 어닝시즌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7.5% 하회하고 있고, 순이익은 예상치를 38%나 밑돌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 등 특정 종목의 부진이 시장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한 개 분기 영업이익 전체 절반에 가까운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컨센서스와 비교 가능한 43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예상치 대비 부진한 마이너스(-) 7.5%로 산정됐다”며 “다만 어닝서프라이즈와 어닝쇼크의 양 극단값인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예상보다 2.3%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수출과 내수 부문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신 같은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실적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팀장은 “수출과 내수 업종의 실적 쏠림 현상은 크지 않다”며 “극단값을 제외한 중간치를 기준으로 (컨센서스 대비 실제치 괴리율은) 수출업종이 2.8%, 내수 업종은 0.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IT, 자동차, 자동차 부품, 화학, 정유, 건설, 은행 등 같은 업종 내 예상 대비 실적 편차가 컸다”며 “업종별 실적 동조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시즌의 정점에서 각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이익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이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마진 개선까지 함께 나타난 기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고,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에 속한 기업 중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전 대비 상향조정된 기업을 눈 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