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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원 지분 매수자 물색 중…거래소와 협의체 만들어"
입력 : 2015-10-29 오후 4:00:12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한국거래소와 예탁원 간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정부·거래소와 공동으로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는 예탁원의 최대주주이며 전체 지분의 70.43%를 소유하고 있다.
 
유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래소가 갖고 있는 지분 비율을 낮추기 위해 거래소와 협의체를 만들어 잠재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잠재 매수자들의 희망 사항이 무엇인지, 수요를 탐색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유재훈 사장은 “잠재 매수자는 기존 주주 외에 예탁결제서비스를 쓰는 금융회사, 기관투자자 쪽으로 예상하기 쉽다”고 말했다. 외국 자본에 대해서는 ‘여기서부터는 입을 조심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외국 자본 유입의) 제한은 없지만, 일단 거래소와의 지분 관계가 해소된 다음에 외국 자본 문제나 협력 문제를 우리의 의사 결정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이 부분은 나중에 예탁원이 갖고 있는 지분을 처분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선택권)”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훈 사장은 “과거에는 예탁원을 거래소에서 주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증권사뿐 아니라 기관투자자, 보험, 은행 등으로 다양하다”며 “이용하는 빈도와 수익 순서를 보면 (현재 지배구조와) 맞지 않기 때문에 주주들이 우리 회사를 감독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거래소의 지분 매각을 지원하기 위해 주식의 시장성 개선 등 주식 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법상 소유한도 설정도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우리가 보는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과거와 달리 우리 회사는 일정 수준의 배당을 지금까지 실시해왔고, 미래 가치를 감안해 평가한 주식 가격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10년 전에 이미 현업과 후선을 나눠야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거래소는 예탁원의 대주주이면서도 경영에 참여하는 폭이 극히 좁았다”며 “사실상 이 같은 정책은 지금까지 유지돼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이 부분을 공식화해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디게 진행 중인 일산 센터 매각과 관련해서는 ‘팔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사장은 “최선을 다해 건물을 팔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부산 센터까지 생긴 마당에 직원 수에 비해 부동산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에 재무 전략 차원에서는 빨리 팔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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