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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테마는 ‘중국·환경·주주환원’
중국 정책·소비관련주 주목…2차전지·주주환원 강화 종목도 유망
입력 : 2015-11-09 오후 4:17:18
증권사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의 특징은 매년 반복됐던 장밋빛 전망이 사라진 대신 유망 산업을 추천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중국 자본·정책과 환경 산업, 주주환원 강화 등이 내년 증시의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9일 IBK투자증권은 내년 중 중국 정책과 소비 관련주에 중장기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마무리된 후 중국 정부는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수혜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대외 자본 유출 우려를 낮추고, 과감한 정책을 펼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IT나 전기차, 유아용품, 태양광·원자력 관련 기업 등을 선별하는 한편, 중국과의 산업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엔터·화장품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자본이 투자하는 국내 상장사에 주목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 투자 승인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규모로 환산해 총 1540억~433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홍콩 국적의 주주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환경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 관련주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과 미국의 신 기후협약 동참을 통해 환경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환경 관련주의 근간이고, 실적 가시성이 높은 부문은 배터리(2차전지)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 삼성SDI, LS산전을 관심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주환원책 강화가 유력한 기업군을 선별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주주환원책의 변화가 자극될 수 있다”며 “주주환원책 강화로 멀티플(Multiple·기업가치평가 배수)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을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국내 증시는 대체로 1분기 조정을 거쳐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4분기 들어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후 하반기 중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재만 팀장은 “상반기 중 원자재 가격 반등과 글로벌 과잉산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연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대선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주식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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