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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네 마녀의 날'…비차익거래 수급이 관건
입력 : 2015-12-08 오후 4:40:28
오는 10일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다소 부담스러운 만기일이 될 전망이다. 예측 가능한 가격 변수는 우호적이지만, 가속화 중인 외국인 자금 이탈 추세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만기일 대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이날까지 누적된 순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에서 매수차익잔고를 뺀 물량)는 3636억원 규모다. 이는 만기일에 청산 가능한 차익 거래 물량이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월 만기는 청산 가능 잔고 규모가 적다”며 “가격 조건(자체로는) 만기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이거나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조건만 놓고 보면 중립 이상의 만기 효과가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예측이 어려운 비차익거래 수급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 거래와 달리 비차익거래의 수급 부담은 일 평균 1400억원 규모로 크다”며 “외국인 비차익 매매는 연말까지 코스피 수급에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시장 불확실성도 만기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선물 매도 포지션이 증가한 가운데 단기 시각과 스프레드(근월물과 차월물의 가격 차) 영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차익 매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대비해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9일까지 큰 폭의 지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오히려 만기일 당일엔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약 9일 지수가 더 하락한다면 옵션만기일에는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며 “FOMC라는 재료도 노출되고, ‘맞을 매는 이미 다 맞은’ 상황이라 반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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