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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윤용암호 1년, 자산관리 경쟁력은 유지
"자기자본 활용한 투자에는 소극적"
입력 : 2015-12-09 오후 6:00:00
‘윤용암 호’ 삼성증권이 출범 1년을 앞두고 있다. 윤 사장의 유임이 확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월 삼성증권의 수장이 된 윤용암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고객 신뢰와 수익률 관리를 강조했다. 윤 사장은 35년간 삼성그룹에 몸 담아온 ‘정통 삼성맨’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금융 전문가다.
 
올해 초 윤 사장은 "금융사의 조직 기반은 고객이기 때문에 고객 신뢰 없이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고객 수익률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을 중요한 경영 방침으로 삼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산관리에 집중한 전략은 상반기 증시 거래대금 호조와 맞물려 양호한 실적의 기반이 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833억원, 124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과 함께 삼성증권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5% 감소한 451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의 주가는 4만8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4월 말 고점 대비 40%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이 다양한 활로 모색과 성장을 위한 모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부문의 강점은 있지만,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에는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경쟁 대형 증권사들이 역동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삼성증권은 현상 유지에만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105 자랑스런 삼성인 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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