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FOMC 경계감에 금융시장 '급랭'
코스피, 1930선 이탈…코스닥, 3.5% 급락
입력 : 2015-12-14 오후 3:53:56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긴장감이 국내 증시를 덮쳤다. 코스피는 3개월 만에 1930선을 이탈했고, 코스닥 지수는 3%대 급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포인트(1.07%) 내린 1927.8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8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급락으로 촉발된 FOMC를 앞둔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온 국제유가도 7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가운데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76%, 1.94% 내렸고, 나스닥 지수도 2.21% 하락 마감됐다.
 
유가 급락, 금리 인상을 앞둔 불안은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1.8% 떨어졌고, 홍콩 H지수도 약세였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한 국제유가가 신흥국에 추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됐다”며 “이 같은 경계 심리가 가뜩이나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팽배해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달러 강세 압력이 더해지며 환율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0원(0.45%) 오른 118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20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며 변동성을 키웠다. 외국인은 개장 직후 줄곧 매도 공세를 펼치며 2949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3442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14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1포인트(3.54%) 내린 630.37로 마감됐다. 낙폭(종가 기준)은 지난 8월19일(4.2% 급락) 이후 가장 크다.
 
유가증권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수급이 부진한 코스닥 시장의 타격이 큰 가운데 하락세는 7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억원, 71억원을 사들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가 끝난 이번 주 중후반 국제유가와 달러화 흐름이 증시 향방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스탠스를 취할 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