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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단기사채 995조원 발행…전년 대비 2.1배로 증가
입력 : 2016-01-14 오전 11:27:46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액이 994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476조원) 대비 2.1배로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단채란, 기업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만기 1년 미만의 사채를 뜻한다.  
 
같은 기간 일평균 발행액도 4조원으로 전년(2조원) 대비 2배로 늘었다. 지난 2013년 1월15일 제도 시행 이후 3년간 누적 발행액은 1592조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발행량이 저조했지만 정책 당국의 제도 활성화 방침(단기 자금 시장 개편 방안)과 기업어음 규제를 계기로 지난해 발행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콜 대체 발행 수요는 지난해 632조6000억원으로 총 발행액의 63.6%를 차지해 전년(249조7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반 기업어음(CP) 대체 발행 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진 예탁결제원 증권등록부 전자단기사채팀장은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단채가 단기 금융시장의 신규 상품으로 정착됐다"며 "전단채는 기업의 단기 자금 조달 기능은 물론 콜시장의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별 발행 현황을 보면,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초단기물(7일물 이내) 위주의 발행이 이어졌다. 주로 콜시장 차입 대체 목적의 증권사 발행이 많았다. 일반 회사의 경우 초단기자금 조달이 필요한 카드사와 대형마트, 백화점 순으로 발행이 많았다.
 
신용등급별 발행 비율은 재무건전성과 투자적격성 측면에서 최고 등급인 A1등급이 95%(948조7000억원)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제도 초기부터 신탁, 자산운용사 중심 A1 등급에 편중된 안전 투자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단채 투자자 현황을 보면 펀드가 70%로 비중이 가장 컸고, 증권사 위탁투자(11%), 증권사 신탁(7%), 연기금 등 기관(6%)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67.5%), 카드사(11.9%), 유동화 회사(9.8%), 캐피탈·기타금융(4.6%), 유통회사(3.8%), 공기업(1.9%) 순으로 많았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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