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에서 설립 20년 만에 첫 여성 감사실장이 탄생했다.
근로복지공단은 현애숙 청주지사장(사진)을 신임 감사실장에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선 배경에 대해 공단은 “현 실장은 공단본부 인사부와 사업실국을 두루 거친 산재보험 및 근로복지 정책 전문가이면서 행정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통한 사전 예방적 감사와 컨설팅 감사에 적합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근로복지공단은 여성 직원 비율이 57%를 넘은 상태다. 이에 따라 현 실장은 여성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고 업무에 접목해 고객들의 욕구에 맞는 제도개선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을 감사실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현 실장에 대해 “최근 감사 패러다임이 사후적발보다는 사전예방을 통한 고객서비스 제공과 직원 보호라는 이중성과를 달성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감사트렌드에 맞게 예방적 감사활동과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 실장에 앞서서는 윤길자 전 산재심사실장이 산재보험급여이사로 임명됐다. 주요보직에 대한 여성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공단은 “성별을 불문하고 열심히 일해 성과를 거두면 누구라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