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BMW코리아가 화재 조사결과 보고와 함께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4일 BMW는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과 한국법인 기술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최근 화재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차량의 경우 외부수리업체에서의 불량 부품 사용, 차량 개조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총 8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차량은 520d(3대), 525i, GT550, 750Li(2대), X6 등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지난달 자유로 화재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BMW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관리와 정비를 받은 고객에게는 보상을 완료한 상태다.
BMW 관계자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에 있어서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며 "자동차 기능의 첨단화에 따른 디지털 전자장비는 해당 분야의 매뉴얼에 따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MW는 추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내외적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내부적으로는 기술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내 부품·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외비로 관리해왔던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공개하며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오는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실시한다.
한편, 국민안전처 산하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발생한 국내 승용차 화재는 총 2만1770건으로 이 가운데 수입차의 비율은 약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원 태백시 연화동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를 소방관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