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이기흥(61)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연맹 임원들의 비리 혐의 수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대한수영연맹을 비롯한 수영계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지난 8일 시도수영연맹과 한국대학수영연맹 전무이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연맹 임원들이 금품 상납이나 선수 선발 비리 등의 혐의로 잇따라 검찰 수사를 받자 연맹 대표로서 책임지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의 사임 절차는 이르면 오는 18일 제주 한라배 수영 대회 개막 이후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현 집행부의 퇴진과 혁신위원회 출범 등 수영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대한수영연맹 회장직을 맡아왔다.
검찰이 지난달 17일 대한수영연맹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이후 임원들의 각종 비위 행위가 잇따라 터지면서 현재 수영계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10일 수영계에 사퇴 의사를 밝힌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