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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파리알 제거사업 전국으로 확대
서·남해안 본격제거, 동해안 해역 해파리 핫스팟 탐색 실시
입력 : 2016-03-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2012년 시화호를 시작으로 매년 확대 추진 중인 '보름달물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제거 사업'이 지속적인 효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부터는 폴립제거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전국 연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름달물해파리는 4월부터 8월에 전국 연안 중 주로 해류가 약한 곳에서 대량 발생해 어업손실, 원자력발전소 가동장애 등 피해를 유발한다.
 
작년까지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등 서해지역의 폴립제거 결과, 폴립 총량이 제거 전 대비 약 96%가 감소했으며, 주변해역의 해파리 성체 출현밀도도 제거 전 대비 평균 93% 감소해 해파리 대량발생 억제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또한 해파리 1개체의 알이 최대 5000개체로 증식해 수중으로 퍼져 나가기 직전인 3월말에서 4월경 일제히 소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올해는 서·남해안으로 범위를 확장해 가막만, 득량만에서 확인된 폴립밀집구역에 대해 제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4일 여수 가막만 내 국동항에서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사업대상지별 최적 제거방식 등 상세한 계획을 담은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가막만 지역 어업관계자 대표의 해파리 피해사례 발표와 함께 전문잠수사의 폴립 제거작업 현장 시연 등이 진행됐다. 이어 전국의 산업 잠수사를 대상으로 해파리 폴립 탐색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그간의 해파리 폴립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년도는 전국 해파리 폴립 분포현황 파악에 착수하고 동해안 신규 핫스팟을 발굴하는 등 폴립관리 전국망 구축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민적 관심을 바탕으로 관리대상지를 단계적으로 전국 연안으로 확대해 보름달물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파리 대량발생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한-중 해파리 전문가 워크숍'을, 11월에는 '제13차 한-중-일 해파리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5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세계 해파리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해파리 폴립 관리기술과 해파리 대량발생 억제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폴립). 사진/해수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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