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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결과, 배당주에 유리…“매수 타이밍 노려야“
기업소득 환류세제 보완으로 배당 투자 활성화 기대
입력 : 2016-04-19 오후 3:38:0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0대 총선을 계기로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현 시점에서 배당주 매매 타이밍을 노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이번 20대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은 기업소득 환류세제(기업 이익의 일정 비율 대비 투자·배당·임금 상승 전용분이 미달할 경우 법인세를 과세하는 제도)의 허점을 보완해 보다 실질적인 규제책으로 활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배당 투자 활성화에 나쁠 것 없는 정책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투자, 임금, 배당에 쓰지 않고 쌓아둔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제도다. 야권에서 지적한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허점은 과세 비율의 적용 대상과 투자 범위가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야권의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가늠할 때, 향후 기업 전반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 배당주의 인기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의 배당 투자 관련 행보를 눈 여겨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은 기업 배당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보유 주식의 의결권을 강화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는 배당과 관련해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하고, 저배당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공세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대해 “국내 증시 부진에 따른 단기 액티브 트레이딩(적극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매매)의 부재를 중장기 배당수익률 제고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전략적 보안이 깔린 조치”라고 봤다. 국민연금의 변화가 시장 전반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시기상으로는 현 시점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오는 6월 중간 배당 시즌을 전후한 기간이 배당주 포트폴리오 진입의 적기였지만, 그동안 시장금리 하락이 배당주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5월 한국은행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현 시점이 최적의 배당주 매매 타이밍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민연금의 보유 비중이 높은 고배당주와 주요 연기금·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통해 추후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군(공기업·대기업·은행·통신·유틸리티 업종)이 유망하다”며 “아울러 국민연금이 저배당 블랙리스트 제정을 공언한 이상 해당 리스트 편입이 우려되는 종목군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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