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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새누리당 '몰표'에 비례대표 투표지 재검표
입력 : 2016-04-20 오후 4:33:27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경남 진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진주갑 선거구 수곡면 사전 투표함의 ‘새누리당 100% 몰표’ 논란과 관련해 재검표를 실시했다.
 
지난 13일 이 투표소 사전선거 개표 결과 새누리당 박대출 당선자 113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 42표, 무소속 이혁 후보 12표, 무효 3표 등 170표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지 177장은 모두 새누리당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총선 이후 일부 주민들이 새누리당을 찍지 않았다고 밝히며 개표 부정 논란이 일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곡면 사전투표함 개표시 투표지 분류 과정에서 명석면의 비례대표 투표지가 함께 분류됐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담당 직원이 수곡면과 명석면의 투표지를 구분하라는 지시를 했으나, 투표지 분류기 담당사무원이 수곡면의 투표수를 맞추라는 것으로 잘못 이해해 이미 섞였던 새누리당 득표 투표지 200매 묶음에서 23매를 제외하고 177표를 수곡면의 사전투표 결과로 처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진주시 위원회의 사전투표 결과 정당별 득표수의 변동은 없으나 개표 과정에서 수곡면과 명석면의 비례대표 사전투표 투표지가 섞여서 개표를 진행한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주시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수곡면과 명석면의 관내사전투표지 봉인을 해제하고 재검표에 나섰다. 선관위는 확인 결과 “정당별 총 득표수는 당초 개표 결과와 차이가 없었다”며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표 관계자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정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는 “누구든 개표 과정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경우 법적으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개표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언제라도 개표 부정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개표위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기상업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함에서 투표지를 꺼내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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