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 어머니의 이야기, '맹모삼천지교'의 고향이다.
실제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산아정책으로 대부분 한 자녀를 가지고 있는 중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상당하다. 또한 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 역시 교육열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최고 학군 동네에서는 3평짜리 원룸이 6억원을 넘어간다는 믿기 어려운 기사가 보도됐을 정도다.
이렇게 뜨거운 교육열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교육 시장이다. 교육 분야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의 성장 역시 가파른 만큼, 두 분야가 합쳐져 강한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 내 교육 관련 기업들 역시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안휘성 지역의 최대 출판 교육 국유기업인 '환신미디어'를 파헤쳐 본다.
안휘성 지역 최대 출판 교육 기업
환신미디어는 안휘성 최대의 출판물 발행 국유기업으로 안휘성 합비시에 위치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출판물의 도매 및 소매 판매로 전국에 670여개의 서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도서 및 교재 판매에서 전체 매출의 59%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물류 사업을 하고 있어 여기서 매출의 20%가 발생하고 있고 문화스포츠용품 판매, 음반 및 미디어 제품 판매에서 각각 11%, 8%의 매출이 나온다. 이 밖에도 기타 매출이 2%를 차지하고 있다.
안휘성 인민정부가 지배하는 안휘신화발행그룹이 전체 지분의 7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1월 출판물 발행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해거래소에 상장됐다.
특히 안휘성에 위치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와 일반 도서, 비디오 제작 등의 점유율은 100%로 독점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환신미디어는 2000명에 달하는 전문 교육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육원들은 오프라인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교육 내용을 온라인 콘텐츠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강점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독서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며 중국 내에서도 출판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환신미디어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스마트서점’ 전략으로 기존에 전통적인 도서 판매 사업 플랫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사업(O2O)서비스로 전환했다.
지난 2014년에는 텐센트와 제휴를 맺어 O2O 서비스를 접목시킨 스마트 서점을 개장했는데,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2015년 상반기에는 O2O 문화 미디어 시스템 확립을 위해 안휘성 정부로 1500만위안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서점들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의 딱딱한카 서점 이미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의 형식으로 전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뜨거운 교육열과 온라인 시장 성장에 기대 높아
환신미디어의 지난해 실적은 양호했다. 2015년 연간 매출액이 65.8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56% 증가했고, 순이익은 7.7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31% 증가했다.
일반 도서 판매 부문 매출이 14.90% 증가한 25.38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교재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0.30% 감소한 11.71억 위안을 기록했고 문화용품 및 기타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6.22% 증가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중국 현지 전략가들은 환신미디어의 2015년에서 2017년까지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5.9%, 38.2%, 16.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2.6%, 23.1%, 23.8%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내에서 교육에 대한 열망이 뜨겁고 온라인 시장 역시 크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실제로 2017년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1733.9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3년간 성장률은 36.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환신미디어가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점 역시 향후 투자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지난해 말 환신미디어는 20억위안의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이 중 17.5억위안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초점으로 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교육열이 뜨거운 만큼, 여기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하고 있어 앞으로 2D의 온라인 교육 시장에 4D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올해 실적 기준 환신미디어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다. 이는 업계 평균 PER인 25에 비해 낮은 편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