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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김태균 부진에 애타는 한화
입력 : 2016-05-08 오전 10:08:2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연봉킹' 김태균(34·한화)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한화의 성적이 최하위로 몰리자 4번 타자인 그를 향한 비판과 함께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15억원 이후 올해도 16억원으로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의 경기를 기준으로 타율 0.276에 홈런 1개를 쳐내는 데 그치는 등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 김태균의 강점으로 꼽히는 출루율도 지난 시즌 0.457에서 올 시즌 0.391으로 급락했다. 4번 타자의 빼놓을 수 없는 지표인 장타율도 지난 시즌 0.539에서 올 시즌 0.371까지 떨어졌다.
 
김태균의 장점이 꾸준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부진이 더욱 의아하다. 야구계에 따르면 김태균의 부진이 이처럼 한 달 넘게 이어진 경우는 없다. 김태균은 매년 크고 작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데뷔 시즌인 2001년 이후 2002, 2006, 2007시즌 세 번을 제외하곤 매년 3할 타율을 넘겼다. 홈런도 2002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을 때려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부진이 길다는 평가다. 김태균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176까지 폭락했다.
 
공격에서의 부진이 부담감으로 이어지자 김태균은 수비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7일 kt전에서 땅을 때리는 어처구니없는 홈 송구를 하면서 대량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한화는 올 시즌 실책 1위(39개)에 오르는 등 실책 때문에 놓친 경기가 많아 김태균을 향한 팬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졌다.
 
야구계에서는 김태균의 부진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하체 힘을 많이 쓰는 그의 타격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이따금 제기된다. 성적에 따라 냉정하게 2군으로 내렸다가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타격 자세는 과거 김태균 개인이 변화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으며 2군행은 허리 디스크 수술로 팀을 비운 김성근 감독의 빈자리 때문에 코치진들이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의 부활을 위해 4번 타자의 활약이 필수인 가운데 이래저래 한화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김태균. 사진/뉴스1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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