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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사실상 박 대통령 결정"
"보훈처가 대통령 지휘 받는 기관 아닌가"
입력 : 2016-05-17 오전 10:11:30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대해 “보훈처 결정이라고 하지만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양식 있는 국민들, 특히 광주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훈처가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기관이 아닌가. 그리고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가 만나 상세하게 의논한 다음에 대통령이 국가보훈처에 지시를 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대통령이 극소수의 수구 냉전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다”며 “(5·18 기념행사가) 내일이지만, 오늘이라도 대통령이 책임 있는 결단을 새로 내려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 대표는 제창을 하게 되면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보훈처의 입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작년에 5·18 기념식에 참석해서 이 노래를 같이 불렀다”며 “최근에 선출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금도 보훈처에 제창하자고 요청을 하고 있다. 무슨 갈등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창 문제가 (여야 협치의) 시금석이라고 많은 국민들이 봤지 않았느냐”며 “심지어 여당 원내대표까지도 함께 촉구한 일에 대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이렇게 간다면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이 정례적으로 회담을 한다고 해서 과연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시청에서 열린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 ‘기억의 회복’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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