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가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4월 제주에 남해어업관리단을 신설한다. 또 1500톤급 대형 국가어업지도선 4척을 새로 건조하고 불법어획물 유통 등 시장 감시·지도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어업관리단 창단 50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어업관리단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갈수록 증대되는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내년 4월 제주에 남해어업관리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어선세력과 불법어업 동향 파악 및 어업관리 공백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할해역을 14개 해역에서 18개로 확대 조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10월까지 1500톤급 대형 국가어업지도선 4척을 신조(1260억원 투입)하는 등 어업관리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불법어획물 유통 등 시장 감시·지도를 강화하고, 특히 내년 1월부터 한중어업협정 운영 및 중국어선의 불법어업관리를 위한 '불법·비보고·비규제(IUU)어업 공동단속센터'를 운영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어업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어업감독공무원의 특별사법경찰권을 확대하고 지역 또는 업종 간 어업분쟁 해소를 위해 어업조정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김영석 장관은 "최근 수산자원 고갈 위기,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에 대한 국민 우려를 줄이고 우리 후손들도 지속가능한 어업이 가능하도록 어업관리단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21일 오전 부산시 대변항에서 어업관리단 창단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김영석 장관,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및 해양수산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0년간 어업관리단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어업질서 확립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할 계획이다.
1966년 10월 20일 우리 어업인 보호를 위해 국가어업지도선 5척과 128명의 인원으로 출범한 어업관리단은 현재 동서해 어업관리단, 제주어업관리사무소의 편제로 지도선 34척, 정원 602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수산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차단 등 우리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에 앞장설 '어업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