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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고성능차 진수 벤츠 ''AMG C 63'으로 서킷 달려보니
레이스모드에서 매우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
입력 : 2016-11-20 오후 12:18:17
최근 고성능자동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고성능차 라인업인 ‘AMG’는 최근 5년간 판매량이 33.2%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10월까지의 AMG 판매량은 1660대로 전년동기대비 21.5% 늘었다.
 
이처럼 AMG 성능을 믿고 흔쾌히 값을 치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고성능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벤츠의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 및 마케팅 강화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명의 엔지니어가 엔진 제작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AMG의 '1인 1엔진(One Man-One Engine)' 철학은 소비자로부터 엔진 품질과 성능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
 
마틴 슐츠 벤츠 세일즈&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벤츠에서 퍼포먼스를 책임지는 AMG 브랜드가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고성능 부분을 이끄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퍼포먼스 투어'에서 AMG의 주행성능을 서킷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은 AMG GT와 GT S, C 63·C 63 S, CLS 63 4매틱 등으로 이뤄졌다.
 
서킷 시승이 처음이라 약간 두렵긴 했지만 전문강사가 이끄는 선두 차량과 함께 진행돼 긴장감은 금세 사라졌다. 전문강사의 설명을 무전으로 들으며 지시대로 움직이니 AMG 모델의 가속력과 급커브 등 다양한 조합의 코스 주행을 통해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시승차량 중 가장 인상깊었던 차량은 C 클래스 최상의 퍼포먼스 모델인 'AMG C 63'과 AMG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스포츠카로 알려진 'AMG GT'였다. 
 
벤츠의 AMG C 63. 사진/벤츠
일반적으로 스포츠카는 공기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차의 높이를 낮게, 무게중심을 아래에 둬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체가 바닥과 가깝게 설계된다. 하지만 ‘AMG C 63’은 일반 세단과 비슷한 모습으로 C 클래스의 보디패널을 그대로 사용하고 엔진만 바꿔 넣은 차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시승을 마치고 나니 강력한 퍼포먼스에 매료돼 이러한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출발하기 앞서 좌석의 위치와 사이드미러 등을 체크하고 안전벨트를 매니 자동적으로 몸에 맞춰 단단하게 조여줬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부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고도 부드럽게 속도를 냈다. 배기 사운드 뿐만 아니라 기분 좋은 진동이 등허리를 타고 리드미컬하게 전해졌다. 스피커로는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박력이 느껴졌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 놓는 순간 배기음이 우당탕탕 광음을 내며 ‘그래 바로 이거지’라는 스포츠카만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AMG C63을 시승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코너링'이다. 스포트플러스 및 레이스 모드에서 매우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었으며 컴포트 모드에서도 코너링 수준은 어지간한 스포츠카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C63 개발 때 코너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AMG의 설명에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AMG C63의 가격은 1억16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벤츠의 AMG GT. 사진/벤츠
AMG GT는 AMG가 두 번째로 독자 개발한 차량이자 AMG를 대표하는 모델로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의 클래식한 스포츠카 비율을 지녔다. 알루미늄 경량 소재 사용과 함께 프런트 미드 엔진 방식을 채택, 최적의 무게 배분으로 레이싱카에 버금가는 역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마력의 힘을 느끼기 위해 직선 주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봤다. 계기판은 순식간에 시속 200km를 넘어섰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차체가 더욱 지면에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AMG GT는 최고 출력 462마력(6000rpm), 최대 토크 61.2kg.m(1600~5000rpm)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 304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4초 만에 주파한다.
 
주행 중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지니 경보음이 울리고 좌석벨트가 조여오며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에 맞춰 브레이크를 밟으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재빠르게 속도가 줄어졌다. AMG GT는 신형 AMG 4.0 리터 V8 바이 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쉬프트 듀얼 클러치 7 단 스포츠 변속기의 완벽한 조화로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1억663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한편 벤츠는 고객을 대상으로 AMG의 주행성능을 서킷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AMG 퍼포먼스 투어'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 중이다.
   
약 1100여명(동반가족 포함)의 고객이 참가하며 이번 행사에는 호주의 AMG 이벤트 전문 강사들이 직접 참여해 AMG 모델들의 성능을 최적의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킷 주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시승차량으로는 AMG 차량중 가장 강력한 스포츠카인 'AMG GT'와 2.0리터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컴팩트 카 'AMG A 45 4매틱' 등 다양한 라인업이 제공된다. 이밖에 고성능 4도어 쿠페 모델인 AMG CLS 63 4매틱, 고성능 컴팩트카 AMG A 45 4매틱과 고성능 컴팩트 SUV AMG GLA 45 4매틱 등도 경험할 수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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