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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지사들, '민생 최우선'에 뜻모아
국회서 합의문 채택…지자체 역할 강조
입력 : 2016-12-13 오후 5:27:31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전국의 시도지사들이 국정 공백을 수습하고자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뜻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탄핵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이른 시일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긴급 현안회의 개최도 요구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장의 모임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권선택 대전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담화문을 통해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헌정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정부를 이끌고 있는 시도지사들은 이러한 정국 속에서 국민여러분께서 느끼고 있는 분노와 불안에 공감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축산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며 “재난, 재해, 가축전염병 등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일체의 요소들에 결연히 맞서기 위해 17개 시도의 공조체계를 확립하고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시도지사들 가운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 이후 국정 공백을 우려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17개 시도지사들이 함께 모여 현 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박원순 시장은 “국정이 사실상 중단돼 있는 이런 마당에 자치단체장 역할 크다고 생각한다”며 “시도지사들이 함께 열심히 해나간다면 상당한 정도의 민심을 안정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우리가 잘해서 대통령이 없어도 잘 된다, 대통령이 없으니 더 잘 된다는 이야기를 우리가 (듣기를) 바라고 있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탄핵 가결 전날 시도지사 회동을 이미 제안했다. 빠른 시일 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헌법재판소 인용까지 국정 공백으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지방 정부와 함께 시장, 군수, 17개 시도지사들이 함께 이끄는 나라로 가야 한다. 국정공백으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불안해하는 현실에서 우리 시도지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국정 안정을 잡아가자”고 독려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통령이 탄핵 당했고, 국가가 어렵지만 지방은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고 지방 일을 잘 해내가야 한다”며 “과도기가 빨리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은 일상 생활을 지키고 이미 합의된 지역 일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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