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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 대통령 답변서에 "변명 일색에 궤변 일관" 비판
추미애 "황당한 변론"…안철수 "참으로 후안무치"
입력 : 2016-12-18 오후 6:00:07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8일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 측의 탄핵소추안 답변서에 대해 “터무니없는 변명 일색이고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 대통령의 답변서에 대해 “황당한 변론”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감기가 심해져 몸이 뜻대로 안 움직인다. 광화문 집회에도 못 가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대통령의 ‘순실기업 지원’도 중소기업 육성 차원이었다는 공소장 반박에 일어나게 됐다”며 “황당한 변론을 듣는 국민 마음이 흘러내리는 촛농처럼 피눈물이 나겠다는 안쓰러움이 들 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은 대통령 본인과 무관한 최순실의 사익추구와 전행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연설문 수정도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며 일반 국민들의 통념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다”며 “박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유체이탈 화법이 변호인단에게 전염된, 그야말로 혼이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234명의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압도적으로 탄핵을 의결했는데도 박 대통령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탄핵 이유도 없고 세월호 참사 책임도 없다고 한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이날 오전에 열린 연석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답변서에는 “탄핵 소추 절차에 있어서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고, 소추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으므로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한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고, 뇌물죄 등은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 결정돼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18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단이 청와대가 헌법재판소에 보낸 답변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소추위원단이 배부한 피청구인 대리인 답변서 요지.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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