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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2017년까지 핵개발 완성 목표"
입력 : 2016-12-27 오후 5:58:50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 하에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정은이 지난 5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교란기를 이용해 2017년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정책을 채택하며 핵질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핵개발 완성 시간표까지 정해 핵질주의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어섰다”며 “김정은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면 우리는 핵 인질이 될 것이며, 핵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영토는 잿더미로 변해 구석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현재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는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 전 공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이 상당한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로 영국 정부가 북한 국영보험사를 런던 재보험시장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북한이 한 해 수천만달러씩 빨아들이던 돈줄이 막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대북제재 효과에 대해 단순 수치나 지표보다는 ‘심리’와 ‘정책’으로 판단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 주민심리가 어떻게 변하는가와 대북제재가 김정은 경제정책을 어떻게 몰아가고 있나, 이 두 개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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