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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옛 영광, '더샘'으로 부활?
작년 매출 두배 '껑충'…2010년 설립 후 첫 흑자
입력 : 2017-01-03 오후 4:01:1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세대 화장품 기업 한국화장품(123690)이 브랜드숍 '더샘인터내셔날(이하 '더샘')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더샘은 지난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샘이 추정하는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이다. 전년 71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이미 작년 3분기까지 9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실적을 뛰어넘었으며 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적자탈출에 성공하면서 지난해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성과급도 지급됐다. 
 
2010년 한국화장품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더샘은 이후 2015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만년 꼴지'로 불려왔다. 
 
그러나 2014년 초 영입한 토니모리 출신의 김중천 대표가 매장 효율화에 나서는 등 국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변화가 시작됐다. 김 대표가 합류할 당시 130여곳이었던 매장은 현재 280여곳으로 늘어났다. 매장의 숫자만 늘린 것이 아니라 서비스 수준과 청결상태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해외진출도 가속화했다. 현재 더샘은 미국과 일본, 중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단독 매장 운영과 숍인숍 유통을 하고 있다. 작년 무역의 날에는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K뷰티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사업은 2015년 말부터 위생허가 취득과 함께 본격화했다. 더샘 관계자는 "2년간 차근차근 준비하며 공들였던 결실이 2015년 말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중국에서 208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보이는 품목은 립스틱과 컨실러다. 모두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던 히트상품들이다. 컨실러는 1.5호라는 중간색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제품으로 누적판매량 35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립스틱 중에서는 2013년 선보인 '키스버튼립스'와 작년 초 선보인 '키스홀릭'이 연속 흥행했다. 키스버튼립스는 버튼을 클릭해 바르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이 400만개에 육박한다. 키스홀릭은 다양한 질감과 30가지 색상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내부에서는 그 동안 적자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품질에 대한 고집이 결실을 보는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더샘 관계자는 "키스버튼립스는 몇 년 전에 나온 제품이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더샘인터내셔날)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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