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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엘칸토', 확장 속도
'중국통' 이혁주 대표 연초 취임
입력 : 2017-01-15 오전 9:01:12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랜드에 인수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엘칸토가 중국통 새 대표 체재로 전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자로 이혁주 대표가 엘칸토의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2011년 이랜드가 엘칸토를 인수한 이후 첫 대표 교체다. 
 
이혁주 대표는 1992년 이랜드에 입사한 여성복 전문가이자 중국 전문가다. 2012년부터 4년 이상 중국에서 브랜드 '미쏘' 등의 책임자로 활약했다. 
 
이 대표는 현재 취임 직후인 만큼 대외활동을 하지는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향후 브랜드 운영 방향과 전략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 전문가인 이 대표가 브랜드의 지휘권을 잡으면서 엘칸토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이랜드는 슈즈 SPA 스토어 '슈펜' 등을 통해 중국에서 신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엘칸토는 아직 연매출이 500억원 수준으로 중국에 진출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이랜드는 운영 중인 모든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은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등 브랜드의 안정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과제로 중국 진출을 고려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매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현장경영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확인한 소비자의 니즈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빠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과거 금강제화, 에스콰이아와 함께 3대 제화 브랜드 중 하나였던 엘칸토는 외환위기때 부도를 겪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경영난이 지속되며 2011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이랜드그룹에 인수됐다. 인수 당시 매출액 191억원에 영업손실 35억원, 당기순손실 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랜드는 엘칸토를 인수한 이후 기존에 만연해있던 상품권과 어음 발행을 중단하며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섰다.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경쟁 브랜드 대비 70%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낮아진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전 세계 500여곳의 생산공장을 돌며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공장을 찾았다. 
 
그 결과 엘칸토는 이랜드에 인수된지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연평균 20%씩의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55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엘칸토는 올해 외형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약 120여곳인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는 한편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빠른 리오더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이랜드)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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