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이랜드, 티니위니 8770억에 매각…부채비율 240%로
입력 : 2017-01-25 오전 11:06:0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랜드그룹이 8770억원에 티니위니 매각을 마무리했다. 당초 밝혔던 1조원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이 240%대로 낮아지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브이그라스(V-GRASS)에 티니위니를 51억3000만위안(877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매각대금 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브랜드의 국제 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순자산 장부가액이 1200억원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이랜드는 7500억원 수준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티니위니에 대한 중국 의념법인의 공통비 배분기준 등 여러 쟁점사항에 대해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면 브이그라스(V-GRASS)는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딜 클로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할 예정이다. 매각 이후에도 양사가 생산과 영업에서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지분투자에 참여했으며 해당 지분은 3년간 유지하게 된다.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을 통해 1분기 이랜드의 부채비율은 240%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해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 등 3개의 부동산을 매각하며 2500억원을 확보한 바 있으며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까지 누적 5000억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도 상반기에 실현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티니위니 매장 모습 (사진제공=이랜드)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