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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이미지 분석)"유승민, 젊고 신사적인 지도자…지적인 이미지 강점"
이미지 전략가 박선영 교수, 유승민 후보 이미지 분석·제안
입력 : 2017-02-13 오전 8:57:27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대선주자에게 이미지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대선주자가 던지는 말 한미디와 옷차림에서 주는 메시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세련된 옷차림과 소품은 정치인을 돋보이게 하고 신뢰감을 더하지만, 답답해 보이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패션은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 전략가인 박선영 국제대 교수는 “정치에 있어서 이미지는 정치인이나 정당의 정책 비전과 정치적 능력보다도 때로는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이미지 정치’는 각 정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지향점을 짧은 시간 안에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목소리와 몸짓, 눈빛 등도 대중의 호감을 표로 연결시켜야 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중요하다.
 
그렇다면 현재 조기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무엇일까. <뉴스토마토>는 박 교수와 함께 주요 대선주자들에게 맞는 이미지 전략에 대한 해법을 시리즈별로 제시하고자 한다.
 
다음은 박 교수가 제안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 대한 이미지 전략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혁신리더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젊고 세련된 지도자상
 
유 의원은 경제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맞게 클래식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는다. 특히 젊은 세대의 키워드인 SNS에 맞게 젊고 세련되고 지적인 지도자상으로 잘 어울린다. 유 의원의 퍼스널 컬러는 겨울의 쿨톤이다. 퍼스널 컬러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눈동자 컬러와 피부색, 헤어 컬러가 웜톤인지 쿨톤인지에 따라 본인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유 의원이 비교적 밝은 피부톤으로 젠틀맨의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에 겨울 쿨톤의 파스텔톤이 잘 어울린다. 특히 회색톤이나 블랙톤은 다소 올드해보이고 차가운 이미지로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유 의원의 신사적인 이미지에는 파스텔톤의 연한색 셔츠가 잘 어울린다. 특히 넥타이 컬러는 남색이나 보라색의 넥타이를 추천해주고 싶다. 강력한 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남색’의 넥타이와 변혁적인 리더의 상징적인 메시지로 ‘보라색’의 넥타이를 추천하고 싶다. 유 의원은 인상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이마와 눈, 코가 가지런히 잘생긴 정치인으로서 좋은 관상을 지녔다.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유 의원에게 현대적이고 깔끔한 차기 지도자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최고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은 TV토론회에서 보여줬던 신뢰감을 주는 눈빛과 손동작이다. 그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혁신창업기업 이놈들연구소를 방문해 신체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는 기술을 이용해 통화할 수 있는 스마트시계줄 Sgnl(시그널)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사적인 스타일 강점…미소 있으면 좋을 듯
 
유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이미지 중 미소가 부족해 보인다. 유 의원은 그동안 여의도 ‘까칠남’에서 요즘 ‘젠틀맨’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피부톤부터 표정 전체적으로 차가워 보인다. 유 의원은 차가운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메이크업으로 웜톤의 따뜻한 베이지 계열의 파운데이션을 해야 한다.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므로 눈썹선과 눈썹 꼬리 부분까지 흑갈색으로 모를 심듯이 그려주고, 치크(볼)를 연한 갈색과 베이지 계열로 굴리듯이 터치해야 따뜻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밝은 미소는 모든 사람을 고무시키는 힘이다. 유 의원은 항상 심각한 얼굴인데 얇은 입술을 굳게 다문 냉정한 표정 때문에 더 차가운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따뜻한 미소를 보일수 있도록 평소부터 하회탈 미소를 연습해야 된다.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말이다.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정의 표현과 눈과 입주변이 모두 움직여지는 진짜 웃음이 필요하다. 특히 유권자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칼퇴근법’을 두 번째 공약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은 누구인가
 
유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의 4선 국회의원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유 의원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한국으로 돌아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됐다. 여의도 연구소 소장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성했다. 이어 대구 동을 지역구 의원으로 3번 당선됐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지만 박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안보를 제외하고는 여러 정책 지향점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한 그가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5년 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수행할 당시 4월 국회에서 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여러 현안에 대한 개혁적인 입장을 그대로 드러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 의원은 결국 지난해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새누리당으로 복귀했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진 뒤 다시 탈당했다. 그는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고, 지난달 25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현재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박선영 교수>
 
박선영 교수는 국내 최초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연구한 논문 <여성정치인의 외적 이미지 지각 실태와 기대이미지 연구>를 발표한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다. 전문 뷰티숍 ‘gapplus’ 대표였으며, 가왕 조용필, 연기자 전혜진·박광현 등을 비롯해 아나운서 박정숙, 황영조 마라톤감독, 영화 <실미도> 김희재 작가, 방송인 서경석씨 등의 이미지 메이킹을 담당했다. 정치인, CEO, 아나운서, 연예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레이디 경향>·<우먼센스>·<더페이스샵>·<여성조선>·<골프먼스리>등 여성지와 전문지 <중앙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의 ‘뷰티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 <깨끗한 피부, 남자의 경쟁력>은 국내 미용 관련 도서 최초로 중국과 태국에 저작권이 수출되었으며, 현재는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성공을 부르는 이미지 메이킹>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현재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계열 메이크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리: 국회팀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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