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오랜 기간 축적된 SUV 개발 노하우와 차세대 프레임과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상품성 향상은 물론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것이다."
지난 24일 ‘정통 SUV의 본질적 가치와 진화’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7 SUV 기술 포럼’에서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전무)은 이같이 말했다. 티볼리로 떠오르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쌍용차(003620)와
포스코(005490)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구동 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 특성 및 성능 비교 ▲차세대 프레임 타입 SUV 차량의 안전성 ▲초고강도강 적용을 통한 프레임 경량화 및 성능향상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구동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특성 및 성능 비교’이라는 주제로 첫번째 발표를 맡은 이창노 우석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엔진이 차체의 앞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차체를 구동하는 FR 방식은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통 SUV에 주로 사용되는 프레임 기반의 모델은 노면과 탑승공간 사이에서 진동과 소음을 고강성 프레임이 흡수해 정숙성이 탁월하며 월등한 험로 주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술적 특성과 개발 성과를 종합해 볼 때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큰 견인력이 요구되는 대형 SUV에는 프레임과 FR 구동방식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SUV 차량의 경우 차체 설계에 있어 프레임 타입에서 모노코크(일체형) 타입으로 변화해 왔으나 초고강도강 등 제강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시 프레임 타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병기 홍익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의 사고 유형별 발생빈도는 미국과 다르게 측면충돌 사고빈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승객 보호를 위해서는 측면안전 설계가 중요성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SUV 차량은 일반 승용차량 대비 차대차 충돌에서 충돌에너지를 충분히 잘 흡수할 수 있는 구조여야 상대 차량을 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쌍용차는 실제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해 설계된 차량에 크래쉬 박스 존(Crash box zone)을 설계, 충돌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했으며 그 결과 자체 NCAP 테스트에서 충돌안전성 최우수 등급(5등급)을 달성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원 박사는 최근 고강도-고연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첨단 고강도강인 AHSS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경량화와 성능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개발 초기부터 양사가 협력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프레임은 최고의 변형 저항성을 보유한 1.5GPa급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했다.
쌍용차는 이미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 프레임(기존 모델 기준) 대비 평균 인장강도 22%, 비틀림 강성은 18% 향상시키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쌍용차는 포스코는 이미 티볼리를 통해 기술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바 있으며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기술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 전무는 “오랜 기간 축적된 SUV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쌍용차는 국내 최초 독자개발 왜건형 SUV인 코란도 훼미리를 시작으로 무쏘, 렉스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정통 SUV를 선보여 왔다”며 “차세대 프레임과 차량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서 상품성 향상은 물론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