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부동산 시장 성수기 봄을 맞아 재개발 아파트가 오는 5월까지 8800여가구의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봄(3~5월) 전국에서 재개발을 통해 분양 예정인 일반물량은 887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2728가구) 대비 3.3배(225%)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3203가구, 비수도권 5672가구 등이다. 서울은 2452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공급하는 지역에 이름을 올렸고, 부산이 2367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재개발 분양가구 증가는 최근 2~3년 이어진 분양시장 호조가 결정적이다. 부진했던 재개발 사업들이 분양시장 호조에 따른 분양성 개선으로 사업에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정부 규제 기조 강화와 낮은 경제성장률 등 시장 악재가 짙어지며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상태다.
예비청약자들은 어떤 단지에 청약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인이 직접 입주도 하지만 임대를 놓고 잔금을 확보하려는 이들은 임차인 확보가 쉬운 구도심, 생활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곳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이는 재개발 단지들의 특성과 잘 부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장 악재에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임차인 확보와 인프라 접근이 용이한 재개발 단지들이 각광받고 있다. 작년 11월 31.9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된 서울 마포 신촌 그랑자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뉴시스
재개발 정비사업은 구도심 신규주택 공급에서 재건축과 더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재개발 일반분양물량은 작년 11.3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균 청약률을 기록하고 계약 4~5일만에 완판됐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가 31.99대 1, 서울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 43.36대 1, 부산 동래구 e편한세상 동래명장 67.1대 1 등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심지는 교육,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 있어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라며 "결국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는 수요가 탄탄한 곳이 분양을 받아도 손해 볼 가능성이 낮은만큼 재개발 신규분양 물량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