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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 여성의날 맞아 양성평등 캠페인 '주목'
사물 관점으로 성역할 선입견 깨
입력 : 2017-03-08 오후 4:46:32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의 양성평등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 있다.
 
피앤지는 최근 '우리는 똑같이 봅니다(We See Equal)' 캠페인을 선보였다. 공평한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으로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성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여자 아이들, 아기 기저귀를 가는 남성, 커다란 군장을 메고 집에 돌아와 딸과 뽀뽀를 하는 직업 군인 여성 등이 등장한다. 이들이 나올 때 '수학 방정식은 문제 푸는 사람이 누구인지 상관하지 않아요', '기저귀는 누가 갈아주든 상관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성역할 차별은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앞서 피앤지는 '여자답게(Like A Girl)', '체인지 데스티니(Change Destiny)' 등의 캠페인을 선보이며 사춘기 소녀의 정체성과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왔다.
 
특히 '여자답게' 캠페인은 그동안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여자답다'라는 말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접근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SNS 상에서 전세계 7600망명이 해당 캠페인에 공감을 표현했다. 설문조사 결과 '여자답게'를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답변은 캠페인 시행 전 19%에서 시행 후 76%로 크게 늘어는 등 실제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피앤지의 스킨케어 브랜드 SK-Ⅱ를 통해 진행했던 '체인지 데스티니' 캠페인은 꿈과 목표를 막는 고난을 극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전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줬다.
 
피앤지는 캠페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녀들의 교육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도움도 제공하고 있다. 소녀 학교 보내기 운동을 통해서는 생리대 사용법이나 사춘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들에게 10년간 350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지원했으며 10만명 이상의 여아에게 성교육을 제공했다.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유네스크와 공동으로 11만명의 소녀들에게 직업훈련과 문맹 퇴치 수업을 했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유리천장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피인지 경영진 중 여성은 43%에 달하며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1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에서 100여명을 선정해 후원하는 제도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고경영진들을 후견인으로 두고 다양한 조언을 제공받게 된다.
 
피앤지(P&G)의 양성평등 캠페인 '우리는 똑같이 봅니다(We See Equal)'의 한 장면. 사진제공/피앤지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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