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최초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가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출시 전부터 이례적으로 차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 축구단 전북현대 선수들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잠실야구장 바닥에도 'KONA'를 그려 넣는 등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소형 SUV 이름으로 확정한 코나라는 이름은 싼타페(Santafe)를 시작으로 ▲투싼(Tucson) ▲베라크루즈(Veracruz)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 법을 따른 것이다. 코나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 이름이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명에서 차명을 따오는 사례는 빈번하다. 경쟁모델인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이탈리아의 유명 휴양지, 쉐보레 말리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변, 닛산 무라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작은 섬의 지명에서 비롯됐다.
특히 현대차는 자사 SUV 차량의 이름을 지을때 세계적인 휴양지 지명을 활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쉽도록 2~3음절 내외의 간단한 자연어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차량의 이미지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 성능 등을 얼마나 잘 담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젊은 세대의 자기 주도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가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차명을 고민하던 중 역동적인 해양스포츠의 성지이자 세계 최대 최고의 철인 3종 경기 결승전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치러지는 하와이의 휴양지인 '코나'를 이름으로 활용하게 됐다.
또한 지역명뿐만 아니라 '코나'라는 명칭은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코나커피'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코나 커피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커피로 소형 SUV 시장은 여성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코나는 ▲젊은 이들이 즐기는 해양스포츠의 천국 이미지가 주는 '역동성' ▲자기를 극복하고 진취적인 삶은 꿈꾸는 이들의 철인 3종 경기 이미지가 주는 '자기주도성' ▲감미로운 향과 친숙한 코나 커피가 주는 '부드러움' 등 차량에 담고자 한 가치가 고루 담긴 이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현대차는 코나 출시 전부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이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차명이 표기된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두산베어스
지난달 31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와 두산 개막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 코나의 이름을 활용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소형 SUV를 주로 구매하는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전략적으로 활용, 잠실야구장 내(홈 베이스와 1루 사이)에 차명을 표기함으로써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했다.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 선수들의 유니폼에 현대차 최초 소형 SUV 차명인 'KONA'가 새겨져있다. 사진/현대차
또한 현대차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구단인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니폼에도 차명 엠블럼을 새겨 코나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SUV 시장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개발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