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1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쓰며 11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26일 1분기 매출액 240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 74.4%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70억원, 영업이익률은 11.3%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액인 지난해 3분기 2217억원보다 185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 사상 최대치였던 2015년(216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이후 7년 연속, 분기로는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자료/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항공기 가동률 향상 ▲주요 고정비용 분산 ▲공격적인 기단 확대 ▲인력채용 등 선제적 투자 ▲외부변수에 따른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상승, 사드 정국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낼 줄 아는 항공사가 됐다"며 "지난 1분기는 단일기종,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매출원가율을 크게 개선하는 등 사업운영의 효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 줄 수 있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보잉 737-800 항공기의 보유 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탑승객수 기준 국적 저가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명 수송시대를 여는 등 중견항공사의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