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오는 9일 앞두고 있는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락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의 주가는 7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안랩의 주가는 지난 3월31일 장 중 14만9000원을 기록한 후 그대로 하락한 것이다. 고점 대비 51.34% 급락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의 주가도 급락세다. 써니전자는 지난달 10일 장 중 8980원을 기록한 후 지난달 28일 4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은 54.62%에 달한다.
이 같은 대선테마주 하락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관련 테마주도 비슷하다.
문재인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DSR제강은 지난 3월10일 2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달 13일 DSR제강은 공시를 내고 문재인 대선후보와 연관없다고 공시 했으나 28일 1만6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대로 주가는 하락하면서 28일 9180원에 거래를 마감, 올해 고점 대비 56.28% 급락했다. 고려산업도 지난 3월10일 8880원에서 4050원으로 하락, 54.39% 하락했다.
또 홍준표 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는 세우글로벌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 3월17일 홍준표 후보와 무관하다고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28일 399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605원을 기록, 올해 고점 대비 42.04% 급락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도 지난 2월 3410원에서 지난달 28일 1360원을 기록, 이 기간 동안 60.11%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대선과의 흐름과도 비슷하다. 지난 2012년 12월19일 실시된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테마주인 EG의 주가는 2012년 1월 8만원대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속될수록 주가는 하락, 대선이 실시되는 12월에는 4만~5만원대로 내려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황당한 내용으로 엮어서 투자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며 “실체가 없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가면서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락세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