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4만3515대, 해외에서 16만6317대 등 총 20만 983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0.3% 감소한 4만3515대를 판매했다. 프라이드와 K3,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막바지 판매가 집중됐던 것과 함께 연초 출시됐던 K7, 모하비, 니로 등이 높은 신차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와 대비돼 전년대비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카니발은 2열 시트의 스탠드업 기능으로 적재공간을 늘리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인 2018년형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4.8% 증가한 630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가족 나들이와 휴가 등이 본격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 대표 패밀리 미니밴 모델인 카니발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본격적으로 출고가 개시됐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2.3%가 감소한 1896대를 기록했다.
대형 SUV 모하비도 올해 들어 최다인 1591대가 판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5개월 만에 누적 2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승용 모델은 신형 K7이 지난해 말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지난달 총 4356대 판매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차종이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302대가 판매된 카니발이며 봉고III가 5701대, 모닝이 5456대, 쏘렌토가 534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4월까지 누적 국내판매는 16만5306대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신차 효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기아차의 4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9715대, 해외공장 생산 분 7만6602대 등 총 16만6317대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회복과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 등 미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루 판매가 늘어나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해외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2%의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3529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K3가 2만3861대. 프라이드가 1만939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스팅어. 사진/기앛
기아차는 이달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비롯해 최근 새롭게 투입된 모하비, 카니발 등 주요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차종을 추가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팅어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반기 출시될 신형 소형 SUV 등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