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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정숙성vs연비 무장…르노삼성 SM6 가솔린·디젤 타보니
'멀티센스' 기능, 주행상황 따라 5가지 모드 선택 가능
입력 : 2017-05-07 오후 3:42:53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세가 무서울 지경이다. 지난달 유일하게 국내 완성차 중에서 홀로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세단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SM6는 현대차(005380)의 쏘나타 뉴라이즈와 한국지엠 말리부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중형세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야심작 SM6 2.0 가솔린과 1.5 디젤 모델을 비교 시승해봤다.
 
가솔린과 디젤 두 모델은 외관상으로는 차이가 없는 듯 했다. 후면 우측 트렁크에 붙은 작은 엠블럼만 다를 뿐 디자인은 완전히 같았다. 하지만 직접 시승해보니 각 모델이 주는 서로 다른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 SM6 정면부에 탑재된 르노삼성 로고와 크롬 그릴, 코끼리 상아 모양의 특유의 C자형 주간주행등 등에서 세련됨을 느낄 수 있다. 사진/르노삼성
 
탑승하기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다소 올드하다는 중형세단의 이미지와는 달리 정면 중앙에 자리한 태풍의 눈 로고와 크롬 그릴, 코끼리 상아 모양의 특유의 C자형 주간주행등 등에서 차별화된 세련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차량과는 달리 후면부에는 가로로 긴 LED 테일램프가 탑재돼있어 SM6만의 특징을 잘 드러낸 듯 했다.
 
르노삼성 SM6 후면부에는 가로로 긴 LED 테일램프가 탑재돼있다. 사진/르노삼성
 
물건을 탑재하기 위해 트렁크를 열어보니 골프백 4개는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넓은 수납공간(571ℓ)을 자랑했다.
 
차량에 탑승하니 옆자리 동승자가 마치 중대형 세단을 타는거 같다고 말할 정도로 내부공간이 넓었다. 경쟁모델인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쏘나타가 더 길고(5㎜) 높지만(15㎜) SM6가 더 넓고(5㎜)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길다(5㎜). SM6는 전장 4850mm, 전폭 1870mm, 전고 1460mm로 내부는 넓고 차체는 낮아 안정적인 느낌이다.
 
또한 중앙에 위치한 8.7인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를 통해 차량 공조시스템, 주행모드, 미디어 시스템 등을 작동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마사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동을 켜고 끌때 운전석 시트가 자동으로 앞뒤로 움직여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이지 억세스' 기능이 있어 마치 고급 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안락함이 돋보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올려보니 저속에서부터 중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성능면에서는 출력 및 연비 등의 차이가 크다. SM6 디젤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이다. 가솔린 2.0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으로 디젤 모델 보다 출력이 40마력이나 높다.
 
가솔린 모델은 디젤 모델과 비교해 보다 정숙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가속 시에도 부드럽게 쭉 뻗어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코너링을 할때 매우 안정적이었다.
 
디젤 모델은 출력이 확연히 떨어지지만 연비가 이를 상쇄할 만큼 매력적이다. 복합연비 16.4km/L로 가솔린 2.0 모델(12.0km/L) 보다 리터당 4.4km/L 더 높다. 또한 가속페달을 밝을때 가솔린과는 달리 디젤은 묵직한힘이 느껴지는 듯 했다. 약간의 으르렁 거리는 엔진음이 있지만 음악을 듣거나 주변 사람과 얘기하는데에는 문제 없었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센스' 기능을 통해 주행상황에 따라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퍼스널 등 총 5개의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릴때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차량 내부 색상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스티어링 휠에서 묵직함이 느껴졌다. 이에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했다.
 
시승 후 평균연비 확인하니 디젤은 19km/L, 가솔린은 14.1km/L로 모두 공인연비 이상을 기록했다.
 
SM6의 가격은 디젤이 2595만~3010만원, 가솔린 2440만~3060만원이다. 
 
르노삼성 SM6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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