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케미칼(009830)이 주요 제품 가격 상승세에 올 1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갔다.
11일 한화케미칼은 매출 2조1913억원, 영업이익 1966억원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7.6%씩 증가한 수치다.
한화케미칼 1분기 실적 호조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등 주요 제품의 가격 안정 속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의 국제 가격 급등이 이끌었다.
특히 가성소다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로 공급량이 줄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TDI도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의 정상 가동 지연으로 140% 이상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태양광 부문도 시장 평균판매단가(ASP) 안정화와 원자재가 하락으로 직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며 -3.9%였던 영업이익률을 1.4%로 끌어올렸다.
당기 순이익은 지분법 회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3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7% 증가한 수치며 이 중 지분법 이익이 2158억원을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본격화된 석화업계 슈퍼 사이클 영향으로 올 2분기 역시 주요 제품의 가격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 당분간 호재가 기대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가성소다는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중국 정부 규제로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TDI 역시 현재와 같은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