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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3인방, 친환경차 열풍에 두각
렉서스 ES300h, 지난달 판매 3위 등극
입력 : 2017-05-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가장 컸으며 친환경차와 연료 효율성 높은 차량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차의 기술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일본차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2518대로 전년대비 2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일본차의 비중은 16.7%로 전년동기의 13.3%보다 3.4%포인트 늘어났다. 4월 점유율은 18.1%를 기록했다. 반면 올들어 4월까지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4만4842대로 전년동기(4만7761대)보다 6.1% 감소했다.
 
특히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172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3.4%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도 지난해 7.8%에서 8.6%로 소폭 늘었다.
 
렉서스 2016 올 뉴 ES300h. 사진/렉서스
 
일본차 가운데 가장 인기는 모델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 ES300h다. 지난달 ES300h의 판매량은 717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220d(818대), BMW 320d(813대)에 이어 단일 모델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치고 올라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연료 효율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차 열풍이 불면서 연비는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적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외에도 토요타의 프리우스(220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00대), 렉서스 NX300h(105대), 토요타 라브4-HV(103대) 등도 약진했다. 특히 올해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프리우스는 전년동기 대비 129.1%, 라브4-HV는 164.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가솔린 차종에서도 유럽산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높은 일본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판매된 수입 가솔린 차량 중 판매대수 1위를 기록한 모델은 혼다의 어코드 2.4(558대)였다. 닛산의 알티마 2.5(384대)도 3위를 차지했다. 혼다의 대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파일럿도 지난달 215대 팔려 가솔린 모델 판매량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해 넉 달간 판매된 수입 디젤차는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한 3만8320대가 팔렸다. 수입차시장 점유율도 작년 67.4%에서 51.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0%포인트에 달했던 가솔린차와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10%포인트 수준(가솔린 40.3%)으로 좁혀졌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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