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회사를 살리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에 인수하게 됐습니다. 투자자들 모두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철우 밸런서즈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골드퍼시픽(구 코아크로스)를 인수 후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투자 컨설팅 전문 기업 밸런서즈는 2007년 호주 밸런서즈 그룹을 모태로 사업을 시작, 지난 2013년 한국에 입성했다. 주로 프라이빗에쿼티(PEF) 및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업체다.
골드퍼시픽(038530)은 밸런서즈가 인수한 상장기업이다.
밸런서즈는 지난해 12월 골드퍼시픽의 경영권을 확보한 최대주주 바이오프리벤션의 최대주주다. 밸런서즈는 최근 골드퍼시픽의 제 15회차 전환사채(CB)에 60억원, 제3자 유상증자에서 10억원 등 7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를 포함하면 지분율은 30%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유 대표는 “골드퍼시픽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사업부와 직원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회사의 규모가 가벼워졌는데 기존 사업들만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로 변모했다”며 “특히 금융권 관련 채무도 7억원 정도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밸런서즈 입장에서는 완벽히 기준에 맞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골드퍼시픽은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손실이 48억1200만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91%을 넘기기도 했다. 유 대표는 “회사를 처음 봤을 때는 방만한 경영이 가장 문제가 됐었다”며 “하지만 임직원들이 합심해 구조조정을 완료했으며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거쳐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등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구조조정을 통해 판관비 등을 줄여 가볍지만 수익이 나올 수 있도록 변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퍼시픽은 CB 등을 통해 들어온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기업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를 믿고 투자를 한 투자자들 모두에게 수익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회사는 앞으로 기존사업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관리를 제대로 해 기존과 다른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도록 할 것”이라며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대형 M&A를 통한 공격적인 성장과 함께 회사의 꿈과 비전 등을 적극적으로 주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