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세보엠이씨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급등했다.
세보엠이씨는 27일 전거래일 대비 1300원(11.98%) 오른 1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6% 넘게 오르기도 했다.
세보엠이씨는 1978년 설립된 기계설비 제조업체다. 주요사업분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클린룸에 배관이나 덕트를 공급하는 하이테크설비 사업이 있다. 이 밖에 일반설비, 플랜트 사업부, 해외사업부 등이 있다.
특히 이 같은 상승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5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5% 증가하며 창사이래 사상최대의 수주를 기록했다”며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 확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세보엠이씨의 수주가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3D 낸드(NAND)와 시스템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로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각 업체별로의 정확한 설비투자 계획은 영업 비밀로 구체적으로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신규 수주액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5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연구원은 세보엠이씨가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시작으로 성장주로 재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세보엠이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376억원과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5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 수준”이라며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설비투자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에도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