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28일 올해 상반기 뷰티 트렌드로 '회복'과 '입소문', '중소기업'을 꼽았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1일~6월27일 사이의 건강·미용 시트상품 톱 10을 집계한 결과 불황의 영향으로 품질이 검증된 입소문 제품과 기획세트, SNS로 이름을 알린 실력파 중소기업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치유와 회복 효과가 있는 '힐링뷰티' 제품들이 각광을 받았다.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크림 회복세트'(미용·6위)를 비롯해 피부트러블에 도움을 주는 '코스알엑스 원스텝 클리어 패드'(미용·3위),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메디힐 티트리 케어솔루션 에센셜 마스크'(미용·5위) 등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 정국 혼란까지 겹치면서 화려하게 포인트를 주는 화장품보다 손상된 피부와 머릿결,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며 "회복을 기대하는 '힐링뷰티'가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뷰티를 잇는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먹슬림(먹다+slim)' 제품도 인기를 누렸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보조 식품인 grn+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 제품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 체지방 감소를 돕는 제품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 먼저 입소문이 나면서 입점 3개월 만에 상반기 건강 분야 히트상품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랐다.
SNS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가성비와 입소문으로 무장한 중소기업 제품도 주목받았다. 코스알엑스와 착한팩토리(이상 미용 분야), grn+와 닥터원더(이상 건강분야) 등 상반기 건강과 미용 분야 매출 10위에 신규 진입한 제품은 모두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정치, 사회적으로 큰 혼란과 변화를 겪은 상반기 휴식과 힐링이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 라이프가 전 세대를 관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며 관련 제품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올리브영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