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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청문회, 음주운전·사외이사 집중 추궁
조 후보자는 거듭 사과 표명…여당 "정책 검증하자"
입력 : 2017-06-30 오후 5:52:09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30일 진행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자질 등을 두고 여야 간 날이 선 공방이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가 사전 공개한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의혹은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묻자 “그 사실에 대해선 경위가 어떻든 간에 그 이후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경위가 뭐든 간에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국민들께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왔던 반성의 연장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한국리서치 등의 사외이사 활동과 관련해서는 “한국여론방송에 사외이사로 등재된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고 수익도 얻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학교 측에 사외이사 등재 사실을 학교 측에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는 학교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여당은 최저임금 인상과 포괄임금제 개선, 임금체불, 비정규직 문제 등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조 후보자는 “대립과 갈등의 과거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노동 존중 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고용노동부의 약칭을 ‘고용부’에서 ‘노동부’로 바꾸고, 임금 체불과 부당 노동행위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되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조합 탄압’ 의혹이 제기된 MBC 사용자 측의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성역 없는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고용부 서울서부지청이 MBC에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이유를 묻는 민주당 강병원 의원 질의에 “제가 알기에는 MBC 노조에서 특별근로감독 요청이 왔다고 안다”며 “2012년부터 누적된 사건이었고 1년6개월 이상 장기파업 하는 사업장이기 때문에 아마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기본적 입장에서 시작된 게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주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조 후보자를 응원한 포스터가 나붙은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국회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본위원회가 입장을 정리하고 결의할 필요가 있고 위원장이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사실 조사를 했는데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노조에서 환노위 위원들 방 앞에 전부 붙인 것”이라며 “환노위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그런 식의 의사 전달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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