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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사드여파…회복 못하는 '화장품주'
2분기 실적 우려에 주가 하락…"실적 불확실성 주가 누를 것"
입력 : 2017-07-06 오후 3:40:4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2분기 실적 우려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6일 클리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50원(4.49%) 하락한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9일 상장된 화장품 회사로 공모가는 4만1000원이었다. 지난 5월 장 중 4만3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지면서 공모가 4만1000원 대비 14.39% 하락이다.
 
이 밖에 다른 화장품 관련 업체들도 지난 5월 이후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마스크팩 제조사인 제닉은 지난 5월 1만58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달 1만2300원대로 밀렸으며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연우도 3만6500원에서 3만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온도 1만5500원에서 1만1000원대로 내렸다. 특히 이 같은 하락세는 코스닥뿐만 아니라 코스피에 있는 화장품업체들도 5월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5월 36만7000원에서 이달 30만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토니모리는 2만3700원에서 1만9000원대, 잇츠한불도 5만2500원에서 4만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과의 사드이슈 해결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99만79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5만8222명 대비 34.7% 감소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수출액도 지난 4월에는 -2.9%, 5월 5.9%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이 예상된다”며 “사드 보복 조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인바운드 둔화와 H&B스토어 채널 침식 및 국내 소비부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브랜드 화장품 회사들은 면세점과 로드샵 부진에 따른 매출액 역신장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종대 연구원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는 2분기 실적 시즌인데 화장품 업체들의 시장 컨센서스는 실제치와 간극이 상당히 커 보인다”며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화장품주들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하다. 사진은 한산한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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