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일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생의 정치참여 논란 해소를 위해 만 5세 아동의 조기취학 추진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국당은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사회개혁 정당으로서 선거연령 하향과 사회적 평등권 확대에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는 취학연령 하향으로 불식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살(만 5세) 조기취학은 18세 유권자가 ‘교복입고 투표’하는 상황도 초래하지 않는다”며 “뿐만 아니라 영유아 학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한국당은 선거연령을 만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부정적이었지만, 지도부가 최근 입장을 바꿔 선거연령 하향 논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선거연령 하향에 앞장서겠다”고 한 데 이어 이날 연설에서도 선거연령 하향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발언으로 선거연령 하향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선거연령 하향 문제를 풀기 위해 만 5세 아동의 조기취학 카드를 제시하면서 오히려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선거연령 인하를 학제개편과 연계시켰고, 권력구조 개편과 패키지로 딜 하겠다고 해서 더 어렵게 연계시키고 있다”면서 “하지 말자는 얘기 같아서 실망스럽다”고 평가절하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이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라며 문재인정부의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반토막 할인매물로 헐값에 폭탄세일하고 호반건설의 주머니 사정을 봐서 분할매각, 할부매각을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대우건설 매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시장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든다는 평이 나온다”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을 짙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