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양천구는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황사마스크를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매년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호흡기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황사마스크를 지급하던 것을 올해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 전 연령을 대상으로 황사마스크를 지급한다.
황사에는 흙먼지 외에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까지 동반하고 있어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을 유발한다.
이에 짙은 황사가 지속될 때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며 외출 시에는 황사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구에서 지원하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KF80 제품으로 황사·미세입자의 80% 이상을 걸러낼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사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는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고 공기가 새지 않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단, 황사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황사마스크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보급 대상자를 추리는 대로 황사나 미세먼지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앞서 다음달 16일까지 1만개를 배부 완료할 방침이다.
김태성 구 맑은환경과장은 “봄이 오면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특히 취약계층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번거롭더라도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바깥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강서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에서 학생들이 행동요령 등 교육을 마친 후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