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가 채용비리를 통해 강원랜드에 합격한 226명을 이달 말까지 퇴출시키기로 했다.
산업부는 19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를 열고 강원랜드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한 주요 조사결과를 강원랜드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은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498명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이었고, 이 중에서 226명은 서류전형·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가 조작됐고 부정합격한 뒤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히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21명의 응시자들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합격해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국회의원 전비서관의 부정채용을 위해 맞춤형 채용조건 및 평가기준을 마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부와 강원랜드는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퇴출조치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하기로 하고, 이와 함께 다음 회의에서는 피해자 구제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정합격자 퇴출조치가 퇴출로 인한 사익 침해에 비해 피해자 구제 등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채용제도 신뢰성 회복 등과 같은 공익 목적의 이익 회복이 훨씬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부정합격자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원랜드 전경. 사진/강원랜드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