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능형로봇 산업기술인력 수요가 10년 뒤에는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관련 인력은 부족한 상황으로 정부는 인력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능형로봇 분야 제조업체 925개사를 대상으로 산업인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제조 로봇, 전문서비스 로봇, 개인서비스 로봇, 기반기술 등 4개 분야와 연구·개발, 설계·디자인, 시험평가·검증, 생산기술·생산, 품질관리, 보증·정비 등 6개 직무별로 이뤄졌다.
산업부 조사 결과 지난해 6월말 기준 지능형로봇 산업기술인력은 총 1만4645명이었다.
지능형로봇 분야의 평균 근로자 수는 18.2명으로 30인 미만이 84.4%를 차지했다. 9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은 58.4%로 과반을 차지한 반면, 100인 이상 중견규모는 2.4%에 불과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산업기술인력이 6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박사는 13.2%, 고졸은 13.1%, 전문대졸은12.9%였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지능형로봇 산업기술인력이 현재의 2배인 3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제조 로봇 1만6177명, 전문서비스 로봇 4394명, 개인서비스 로봇 1941명, 기반기술 8377명으로 전망했다. 제조 로봇은 산업제조현장에서 공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며, 물류, 농수산, 의료·재활로봇 등이 전문서비스 로봇에 속한다. 청소와 경비 등 생활지원을 하는 개인서비스, 기반기술은 로봇부품과 부분품, SW(소프트웨어), 표준화 등이 포함된다.
직무별로는 생산기술·생산 1만2492명, 연구개발 9915명, 설계·디자인 3769명의 순으로 전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능형로봇이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영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생산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련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부족 인원은 1019명에 달했다. 업체별로 6.5%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력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가동해 연구·개발(R&D) 사업과 보급사업 추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신산업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을 추진, 대학원 교과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현장실습을 지원한다. 로봇, 입체(3D)프린팅, 자율차 등 25개 업종별 석·박사 과정 운영하는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에는 올해 801억1000만원이 투입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술영역 업무 수행이 가능한 산업융합·연계형 로봇창의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로봇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활용해 현장 중심의 인력 양성을 체계화함으로써 일자리의 질적 불일치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능형로봇 산업기술인력이 10년 뒤인 2026년 총 3만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