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마곡산업단지 미매각부지 11만795㎡가 강소기업 입주부터 창업, 특허·법률·마케팅 지원, 연구인력 육성까지 종합지원하는 ‘R&D 융복합 혁신거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마곡 R&D 융복합 혁신거점 구축전략을 살펴보면 1000여개 강소기업이 입주·성장할 수 있는 17개 시설을 건립해 총 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시는 마곡산업단지 전체 부지(72만9785㎡) 가운데 기존에 분양 완료된 70%(51만4000㎡)를 대기업 위주의 산업단지 기틀을 마련했다면, 남은 부지를 강소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대기업-강소기업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산업단지’는 현재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89.9% 마쳤다. 전자·유전공학·바이오·정보통신·에너지 분야 국내외 우수기업 136개가 입주를 확정져 현재 LG, 롯데 등 41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 중이다. 마곡산업단지 미매각부지(21만5000㎡)는 상암DMC(33만5000㎡)의 64%, 제2판교테크노밸리(44만3000㎡)의 48%로, 여타 산업단지 수준의 전략 수립과 정책을 실현할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미매각부지의 절반인 11만795㎡에는 총 17개 시설이 들어선다. D28-2구역에 연면적 약 2만1000㎡로 들어서는 공공지원센터는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에 대해 특허·법률·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지원시설과 기업·산업간 융복합을 촉진하는 시설·협회 등이 입주할 공간이다.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 7월 착공에 들어간다. SH공사가 추진 중인 R&D센터가 2022년 건립 전까지는 강소기업 연구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6만8천㎡ 규모의 R&D 센터는 연구개발 공간 외에도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공간, 창업기업을 위한 업무·주거공간 도전숙 등이 들어선다. 특히 R&D 센터의 경우 공공·민간이 건물을 짓고 강소기업에게 임대·분양하는 방식으로 토지이용을 다각화해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기반이 약한 강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M-융합캠퍼스(연면적 약 2만6000㎡)는 기초연구와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국내외 우수 대학 연구소와 강소기업이 입주해 마곡 내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R&D 인재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미매각부지 중 7만㎡(전체 부지의 10%)는 미래 산업 수요에 대비해 유보지로 남겨놓을 계획이다.
서울식물원 인근에는 비강남권 최대 MICE 복합단지를 특별계획구역 8만2724㎡에 조성해 입주기업들의 전시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2만㎡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1300실 규모의 호텔, 업무시설(10만㎡), 문화·집회시설(1만5천㎡)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여의도공원의 2배 규모로 조성중인 서울식물원과 함께 입주기업 간 소통 및 축제 공간인 마곡광장이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 사이에 1만2979㎡ 규모로 조성된다.
마곡산업단지 D28-2구역에 조성될 공공지원센터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