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인 '이사부호'를 활용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대양연구에 나선다.
22일 해양수산부는 이사부호 등 연구선의 산·학·연 공동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대양 공동 연구과제 5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다에 떠 있는 해양과학연구소'로 불리는 이사부호는 지난 2016년 11월 취항한 5900톤급 대양연구선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해수부는 사용료에 대한 부담 등으로 연구선 활용이 어려웠던 산·학·연에 대양연구의 문을 넓혀주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구선 산·학·연 공동활용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10개의 연구 과제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연구선 공동활용 위원회의 두 차례 평가를 거쳐 5개의 연구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총 16억원의 예산범위 내에서 연구선 사용료를 비롯해 연구비와 승선료 등을 지원한다.
과제수행팀들은 오는 5월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원들과 함께 태평양, 인도양에서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지질·생물등과 관련된 주제로 약 72일 동안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양관련 학과 학생들이 승선해 첨단장비 운용, 해양데이터분석과 관련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인재양성과제'를 추가로 신설해 해양인재 양성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수부는 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연구선 공동활용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업 추진체계도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사업부터는 과제를 상시 공모하고 공동활용 위원회에 민간분야 공동위원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도 16억원에서 26억원으로 확대한다.
한기준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 해양과학 분야의 연구경쟁력과 산·학·연 간 협력 강화, 해양수산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년 취항한 해양과기원 소속 이사부호.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