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우리 정부가 최대 해발고도가 5m에 불과해 수몰 위기에 놓인 남태평양 섬 투발루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30일(현지시간) 투발루 통신교통부에서 투발루 해안방재(바닷물이 올라오지 않게 막는 작업)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최종보고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남태평양 뉴질랜드 북방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26만㎢) 투발루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5mm씩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투발루의 최대 해발고도가 5m 불과해 해안침식으로 국토가 바다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해수부는 작년 투발루 교통통신부와 '항만개발 및 해안방재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발루 해안방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왔다.
해수부는 투발루 해안방재를 위한 기본계획과 함께 기술·경제·정책적 측면에서의 사업 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해안가에 인접한 투발루 정부청사를 비롯한 제반 시설물들을 파랑(바람이 불때 일어나는 피해)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제방시설의 설계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계획으로는 해변에 작용하는 파력을 감쇄해 해변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구조물인 이안제 600m와 돌제 60m, 해변에 모래를 인위적으로 공급해 침식된 해변을 복원하는 양빈 16만㎥ 설치 등이다.
최종보고회에 이어 해수부 협력단은 투발루 통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과의 면담, 실무협의회 등을 열고 투발루의 해안방재 방향 및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양국 협력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원하는 투발루 해안방재사업에 국내 건설기업의 참여방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장기욱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이번 투발루와의 협력사업이 우리기업의 남태평양 지역 진출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남태평양 투발루 정부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와 투발루 사이의 '항만개발 및 해안방재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