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작년 귀농·귀어 가구 가운데 3분의 2가 가족 없이 홀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어 가구들의 평균 가구원 수는 1.5명 수준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통계청과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7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귀농 가구는 총 1만2630가구, 귀어 가구는 906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가구원 수는 귀농이 1만9630명, 귀어가 1359명으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약 1.5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나홀로 귀농·귀어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귀농의 경우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65.2%에 달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15년 1.66명에서 2016년 1.60명, 작년에는 1.55명까지 줄어들었다.
귀어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했고, 오히려 1인 가구 비중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귀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68.8%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도 1.50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부가 함께 정착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2인 가구 비중은 귀농이 22.1%, 귀어는 19.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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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귀농·귀어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교육과 문화 환경 등의 이유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나홀로 정착할 경우 환경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고 귀농·귀어가 실패할 경우 다시 도시로 복귀할 확률도 커질 것이라는 추측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귀농·귀촌이 되려면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생활여건 개선 등 가족 단위 정착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