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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무설계)외부모가정 자녀양육은 교육·보장이 우선순위
아이 위해서라도 본인 위험보장은 필수
입력 : 2018-11-07 오전 6:00:00
사별 후 혼자서 다섯살 된 딸을 키우고 있다는 K씨(39세)는 처음 만난 상담 자리에서 쑥쑥 자라는 아이를 볼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는 말부터 꺼냈다.
 
아이를 아빠 혼자서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 무엇보다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는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K씨는 결혼 전부터 식자재 유통회사 물류담당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회에 나와 첫 직장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12년째 근무 중이다. 덕분에 근속연수는 제법 높아졌다. 급여는 월 세후 350만원 정도다.
 
아내가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모아둔 자산은 대부분 소진했고 최근 임대주택에 입주하고 나서야 다시 돈을 모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돈을 모으려는 이유는 딱 하나다. 딸아이의 미래를 충분히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재무상황을 살펴봤다. K씨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었다. 다만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자산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앞으로 급여가 더 오른다고 해도 한계가 명확했다. 그래서 현금흐름부터 먼저 확보해 놓고 우선순위에 따른 저축과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K씨가 현재 보유한 자산은 많지 않았다.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은 자동차할부금이다. 모아놓은 자산을 일부 헐어서 할부금을 상환하는 데 쓰도록 했다.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생활비는 일부 항목을 조절해서 월 25만원 정도를 줄여서 쓰기로 했다. 특히, 매달 바뀌는 변동성 자금 지출은 편차가 심한 편이었기 때문에 비상금계좌를 활용해서 쓰기로 했다. 
 
수입의 10%는 CMA에 자동으로 이체해 적립해 비정기적으로 쓸 데가 있거나 경조사비 같은 곳에 활용토록 했다. 
 
보험은 추가로 준비가 필요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험상품은 딸아이 앞으로 가입한 보험과 결혼 전에 가입했던 실손보장보험, 암 보험 등 질병보장성 보험이 전부였다. 당장 K씨에게 문제가 생기면 생계에 큰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었다. 
 
급한대로 월 보험료 10만원으로 정기보험에 가입해 사망보장을 추가하고 월 5만원씩 간병보험에 납입해 준비토록 했다. 아빠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가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최소한의 준비였다. 
 
K씨의 가장 큰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자금이 필요했다. 아이의 교육자금 명목으로 매월 45만원씩 자녀 명의로 된 변액연금에 투자하기로 했다.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고려한 것이다. 스스로의 은퇴 준비를 위해서도 매월 30만원씩 불입하기로 했다. 이 보험은 교육자금 용도로 변경이 가능하다.
 
교육자금은 써야 할 곳과 써야 할 시기가 정해져 있는 돈이다. 하지만 여유가 충분치는 않았다. 아빠는 딸아이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준비를 집중해서 해야 했다.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머리를 맞대고 만든 솔루션과 정기적인 리뷰 덕분에 K씨는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었다. 현금흐름을 약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불투명하고 막막했던 미래가 이렇게 뚜렷해질지 몰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김금현 ITX마케팅 직할부단장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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