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행사에서 “올해 4월 판문점, 9월 평양(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경비구역 비무장, 철도 공동조사 등 변화는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며 이날 재외공관장회의 주제인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무역 갈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다”면서 “국가 경영에서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인 2019년,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시작하며 국민중심의 국익외교로,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달라”면서 “외교다변화도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외교다변화의 핵심”이라며 “내년 한-아세아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제3차 한-아세아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싱가포르 순방 당시 과로로 쓰러진 김은영 외교부 국장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의 쾌유를 빈다”면서 “외교관의 건강은 국민과 국가의 큰 자산이다. 임지에서도 본인과 가족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